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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루어낚시

추석 연휴의 첫날..

 추석 연휴의 첫 날입니다.

 

예정보다 일찍 지아가 도착했네요..재작년 가을..

작은 아빠가 배 태워 준다고 데려간 곳에서 그만..

보트를 폈는데..공기주입구의 프라스틱 마게가 깨어져 나간 탓에..아쉬움을 남겼던 기억을..

드디어 오늘 풀어 줄 수 있겠다 싶었죠..

 

동태전과 돼지고기 산적이 익어가는 냄새는 집안에 가득한데..

제가 할 일은 아이들과 놀아주는 거잖아요..

 

"지오야~지아야~~아빠랑 고기 잡으러 가쟈~~"

모처럼 만난 사촌아이들의 눈빛이 번쩍였어요..ㅋㅋ

 

제 안방과도 같은 괴산댐으로 향하는데...제법 차들이 길을 막아서더라구요..

어차피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러 가는 거..느긋한 마음에 도착하니..

오후 두시 반 경..

 

슬로프를 나서기 직전입니다...^^

 

 

 

며칠 전 내린 가을 장맛비의 흔적이 아직 가라앉지 않았더군요..

거의 만수위에 가까운 수량에..물색까지 많이 탁하더라구요..

 

그래도 고기 한 마리 정도는 낚겠지...조과에 대해선 전 언제나 낙천적입니다..

 

 

제법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연휴를 맞아 다시 더위가 찾아 왔습니다...오늘 기온은 32도에 걸리더라구요..

 

천천히 슬로프를 벗어나고..아이들에게 포즈를 취하게 했죠..

V자...세리모니...

 

이건...세대를 가리지 않나봅니다...ㅋ

 

 

꾼인 아빠를 따라 다닌 역량이 묻어나는 포즈..꽤 괞찮아 보이죠?

 

 

난생 처음 잡아보는 낚시대를 건네주고 포즈를 취하게 하니 제 언니 하는 짓을 본 탓인지..역시나 폼은 그럴 듯합니다..ㅋ

 

 

기대했던 고기의 입질이 없으니...점점 심각해지는 녀석.

오늘 고기는 끝내 낚지 못했습니다..

아이들 챙기느라 제대로 탐색을 하진 못했지만..역시나 였어요..

 

며칠전 내린 가을비의 영향탓에...꽤나 지저분한 필드였습니다..

 

 

유람선이 돌아 가는 곳에 깊숙히 들어간 골창으로 진입해 보고..아이들에게 탐색을 시켜봅니다..

지오가 들고 있는 스피닝엔 C-tail 다운샷...지아가 들고 있는 베이트엔 더블링거 프리리그를 달아 두였죠..

 

그래도 경험이 좀 있다고...제 보기엔...바닥인 듯한데...자꾸만 입질~입질~~이러네요..ㅋㅋ

아빠한테는 아무런 입질도 안 오더만..

아무래도 울 딸이 아빠를 능가할 꾼으로 성장하려나 봅니다...ㅋㅋㅋㅋㅋ

 

 

난생 처음 타는 고무보트가 미심적은 형수님은 삼십분에 한 번 꼴로 지아에게 전화를 걸어옵니다..

지아가 짜증이 났어요..

 

엄마~~고기도 안 잡히는고만...전화 좀 그만해~~~^^;;

 

 

제가 봐도 도저히 11살이라곤 믿기지 않는 울 딸의 포즈입니다...

안 그런가요...여러분...ㅋ

 

 

지아는 처음 해 보는 낚시라서...제 언니 옆에서..나도 해보자~~언니~~

이러면서...집중력을 잃지 않고 있어요..기특도 하지..

사진 찍어준다고..카메라를 들면..여지없이..V자..낚시 시작한지..거의 두시간 째..입질은 없어도..

 

처음 타 보는 고무보트 위에 앉아 있는게 즐거운 거겠죠..^^

 

 

 

끝내...입질은 없었고..

슬슬 가을로 접어들고 있는 호수의 모습이라도 담아왔네요..

 

 

거의 두시간 반 동안..괴산 댐을 돌면서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하나..

선물하고 싶었건만..

 

그래도 아이들 표정에서는 오늘의 기억을 꽤나 오래 간직할 거란 생각이 들었던 하루였죠..^^

 

 

아빠...그리고 작은 아빠..

오늘 할 일...다 했다...

 

지오..지아야~~~여기는 괴산호란 곳이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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