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호수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처음으로 낚아 본 배스, 그리고 호수(그 사이) 얼마 만에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보는 건지 기대감을 숨기지는 않았지만, 혹시 지루할 지도 모를 운전석 옆자리를 묵묵히 지키다 어느덧 목적지로 삼은 곳에 다다를 때쯤에서야 반짝이는 조약돌 간질이며 흘러가는 달천을 지나 꼬불꼬불 이어져 오르내리는 산길에 마구 핀 개망초들 사이로 보이는 나리꽃, 원추리와 이름 모를 꽃들에게 시선을 돌린 건 오늘 하루 편한 여행을 하기로 했으면서도 쓸데없이 서두르던 낚시꾼에게 조금만 느긋해 달라는 부탁이자 꾸짖음이었을까요? 사나흘 밤낮없이 장맛비 퍼붓는대도 모자랄 긴 가뭄 속에서 언젠가부터 꼭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던 호숫가에 마침내 도착했습니다. 제법 오랜 시간 글만으로 만나던 그녀와 함께 말에요.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솟아나 온 몸을 적실만큼 무척이나 무더운 날씨에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