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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렌 (Minor Heaven)

마르둑 2013. 4. 11. 12:19

---잘 들어보세요. 그녀가 그에게 청했다.

 

   톰 커넌의 진(술)으로 따뜻해진 말씨 아래로 반주자는 음악을 천천히 엮었다. 신빙

성 있는 사실. 어떻게 해서 월터 뱁티가 그의 목소리를 잃었던가. 글세, 선생님, 지

아비가 그의 목을 졸랐대요. "이놈의 악당," 그가 말했지요. "이놈 이제는 더 이상 사

랑의 노래는 부르지 못해." 그는 정말 그랬어요, 톰경. 보브 카울리가 이야기를

엮었다. 테너 가수는 여인들을 얼마든지 얻지. 카울리가 몸을 뒤로 젖혔다.

 

  아하, 아제 그는 들었다. 그녀는 그것을 그의 귀에 가져갔다. 들어보세요! 그는 들

었다. 근사하군. 그녀는 그것을 그녀 자신의 (귀)에다 댔다. 그리고 새어든 햇빛을 통

하여 흐린 금빛 머리카락이 대조를 이루어 미끄러지듯 나아갔다. 들으려고.

  탁.

  블룸은 바 문을 통하여 한 개의 조가비를 그들의 귀에 대는 것을 보았다. 그들이 듣

는 것을 그는, 한 번은 그녀 자신만을 위해서, 이어 다른 사람을 위해서 각각, 한층 어

렴풋이 들었다. 파도의 찰싹임, 소리 없이, 묵묵한 포호를 들으면서.

  청동 빛 머리카락이 피로에 지친 금빛 머리카락과 나란히, 가까이에서, 멀리에서,

그들은 귀를 기울였다.

 

  그녀의 귀 또한 조가비다. 저기 엿보이는 귓불. 바닷가에 다녀왔었다. 귀여운 바닷

가의 소녀들. 햇볕에 그을려 벗겨진 피부. 먼저 콜드크림을 발라 갈색이 되게 해야 했

을 걸. 버터 바른 토스트 같아. 오 그런데 아까 그 로션을 잊어서는 안 돼지. 그녀의 입

근처에 열병이. 당신의 머리가 단지. 말끔히 딴 머리카락: 해초가 감긴 조가비 같지.

왜 여자들은 해초 같은 머리카락으로 귀를 감출까? 그리고 터키 사람들은 입을, 왜?

시트 너머로 엿보이는 그녀의 눈. 야슈막[너울]. 입구를 찾아. 일종의 동굴. 용무 이외

출입금지.

 

  그들이 바다를 듣는다고 자신들은 생각하지. 노래를 부르며. 파도의 노호. 그것은

피와 같아요. 때때로 귓속에서 첨벙. 글쎄, 그것이 바다야. 적혈구 같은 섬들.

참으로 신기하지. 그런 다음 살며시, 그걸 옆으로 놓았다.

 

---사나운 파도가 뭘 이야기하고 있지? 그는 그녀에게 묻고, 미소했다.

 

  매력 있는, 해소하며, 무답의 리디아가 리드웰에게 미소했다.

  탁.

  래리 오러크 주점 곁에서, 래리 곁에서, 대머리 래리 오' 주점 곁에서, 보일런이 몸

을 휘돌리면서 보일런이 방향을 바꾸었다.

 

  버려 둔 조가비로부터 마이너양이 기다리는 그녀의 잔들 쪽으로 살짝 나아갔다. 아

니에요, 그녀는 그렇게 외롭지 않아요. 교활하게 도우스양의 머리가 리드웰씨에게 알

렸다. 바닷가 달빛 속의 산책. 아니에요, 혼자가 아니에요. 그럼 누구하고? 그녀는 고

상하게 대답했다: 어떤 신사 친구 분하고요.

 

(중략)

 

  내가 느낄 수 있다니 환희스럽군. 그걸 작사해 본 적은 결코 없지. 왜? 나의 환희는

별개의 환희니까. 그러나 어느 쪽이고 다 환희인 거다. 그래, 그건 틀림없는 환희야.

단지 음악이란 사실이 네가 환희라는 걸 보여 주지. 이따금 그녀가 그분이 울적하다

싶으면 마침내 경쾌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지. 이어 알지.

 

(중략)

 

  오, 보라 우리들은 이렇게! 실내악. 그걸로 일종의 말재주를 부릴 수 있을 거야

그녀(아내)가 했을 때 그것은 일종의 음악이라고 나는 이따금씩 생각했지. 그건 음향

학인 거다. 찌르릉. 빈 그릇이 소리는 제일 크게 내지. 왜냐하면 음향학, 물의

무게가 낙수의 법칙과 대등함에 따라 공명이 바뀌니까. 마치 집시 눈을 한

한 헝가리인, 리스트의 저 광상곡들 같지. 구슬. 물방울. 비. 디들이들 에들에들 우우

들우우들 하는 솔. 휘쉬 하는 소리. 지금. 아마 지금쯤. 하기 전.

 

 

 

율리시스의 11번 째 장..'세이렌'에서 발췌함..

너무 어려워서 해설 불가....묻지 말고...그냥 느껴보라고..^^;;